외모에 관한 생각
아주 오래 전, 제가 고등학생 때,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에요.
그 시절에는 천리안, 나우누리 같은 PC통신으로 채팅을 했어요.
파란 화면의 채팅창에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찌나 설레고 재밌던지.
상대방의 외모를 상상하게 되고, 얼굴도 못봤는데 벌써 사랑에 빠진 것 같은 착각을 주기도 하죠.
그런데 실제로 얼굴을 봤더니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다르다면?
으악 내 환상은 어디에...!
그런데요, 이런 생각도 해보자구요.
예쁜 얼굴과 겉모습에 반해서 활활 타오르는 사랑을 하고 결혼까지 하게 됐어요.
한 집에 살다보니 지금까지 몰랐던 상대방의 모습들을 하나씩 알아가게 되는거에요.
화가 나서 분노를 주체하지 모습도, 술에 취하면 나오는 폭력성도 보이고.
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.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태도.
이런 것들이 더 무섭고 치명적이지 않나요?
그럼 외모를 보면 속물일까요?
얼마 전에 사용자 한 분이 메일을 보내주셨어요.
"그런데 저도 성숙한 사람은 안되는지 나도 학벌이나, 키나 외모를 다 보는 사람이구나.... 깨닫게 되더라고요. 안 본다고 생각했지만, 여타 외적인 조건을 부각하는 어플, 결혼정보 회사를 비판할 입장이 못 되더라고요. 어쩌면 이것도 커피한잔이 있어서 깨닫게 된 부분인 거 같아 감사해요."
괜찮아요. 키도 보시고 외모도 보세요. 그런다고 성숙하지 않은 건 아니라 생각해요. 본인을 자각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이 오히려 멋졌어요.
결혼을 하든 연애를 하든 앞으로 내 인생에서 큰 자리를 차지할 상대를 찾는건데 잘 선택해야죠.
다만 외모에 너무 많은 비중을 줘버려서 다른 중요한 것들을 못 보게 된다면 그건 슬픈일 일꺼에요.
정직함. 겸손함. 건강한 사고방식. 배려와 존중하는 태도 그리고 경제적인 능력도.
이런 것들이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더 중요한 요소 아닐까.
커피한잔을 쓰는 여러분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.
행복하게 연애하는 비밀
저는 결혼해서 4년 째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.
비밀을 알려드릴까요?
저는 결혼을 선택할 당시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려기 보다는 제 자신을 보려고 집중했어요.
나는 다툼이 생기면 함부로 말하지 않고 차분하게 해결할 만큼 인격이 성장했는가?
경제적으로 충분히 여유 있게 가족을 먹여살릴 수 있는가?
논쟁이 생기면 내가 옳고 이기는 사람이 되기보다 지고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다짐.
상대방에게 뭔가를 바라고 기대하기 보다는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.
효리 누나의 명언은 사실이었어요.
결혼 후 한 집에서 살게된 아내는 저보다 훨씬 훌륭하고 나은 사람이었답니다.
이상 아내 자랑 끝
여러분들도 모두 행복하게 연애했으면 좋겠어요.
연상, 연하 선호를 추가했어요
연상이나 연하를 선호하는지가 명함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주신 분이 있어서 앱에 반영했어요.
내 프로필 중 '저는 이런 사람이에요' 부분에 연상 선호 혹은 연하 선호를 넣어두었으니 필요하신 분은 설정해보세요!
커피한잔 개발자드림💻