커피한잔 사용자가 1만 명을 넘었어요.

아마 2012년 여름 즈음이었을 겁니다.
저는 당시에 카카오에서 카톡 서버 개발자로 일하고 있었는데요.
어느 날 아침, 파라솔 의자에 앉아 카카오톡을 처음 만든(사용자 아이디가 무려 1번인) 창시자와 잡담을 나눴어요.

저는 카톡이 많이 알려지고 나서 카카오에 합류했기 때문에, 초기에 어떻게 성공했는지가 참 궁금했거든요.
어떻게 이렇게 성공한 거냐 물었죠.

그분이 대답해 주셨어요.
글쎄, 하루아침에 잘 된 게 아니다. 5년 동안 이것저것 시도했고 출시하는 것마다 실패했다.
뭘 만들든 간에 사용자 10만 명을 모아 보는 게 소원이었다고 하더군요.

저는 되물었죠.
"100만 명이 아니고 10만 명이요?"

저는 속으로 참 숫자 감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.
당시에 카카오톡은 하늘을 뚫고 올라갈 기세로 매일 10만 명이 넘게 가입하고 있었거든요.

그분께서 허허 웃으면서 10만 명 모으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야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.
돌아보니 정말 그랬습니다. 숫자 감각 없고 세상 물정 모르는 얼간이는 바로 저였습니다.

커피한잔을 만들기 시작한 지 이제 3년 정도가 됐습니다.
드디어 사용자 1만 명을 모았습니다. 10만 명이 아니고 1만 명입니다.
카카오에서 하루면 모았던 사용자를 모으는 데 3년이 걸렸네요.

사용자 모으기가 얼마나 힘들던지, 1만 명이라도 과연 모을 수 있을까 괴로워 한 날이 많았어요.
이제 1만 명이 모였으니 2만 명을 목표로.. 그리고 또 한 걸음.
매일 꾸준히 걷다 보면 언젠가는 저도 10만 명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거라 믿어요.
축하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. 사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

스토어 리뷰 이벤트는 계속 진행 중이에요.

많은 분들이 스토어에 리뷰를 달고 메일을 주셔서 놀랐어요.
3년 동안 쌓인 리뷰 수만큼 새로운 리뷰가 생긴 것 같아요. ㅋㅋ
한 분 한 분 다 답장해 드렸습니다.

누구인지 파악이 안되어 커피콩을 못 드린 분들도 계시는데 이 공지사항을 보시면 회사 이메일이나 보조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세요.

앞으로도 커피콩을 선물해드리는 이벤트를 종종 해볼게요.
아직 리뷰 이벤트에 참여 안 하신 분들은 이 공지사항을 보시고 참여해 주세요.